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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현조(이순재)가 귀(이수혁)를 없앨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5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9회에서는 이윤(심창민)에게 귀를 없앨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고백한 현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조는 귀로부터 이윤을 지키기 위해 조양선(이유비)에게 음란서생 누명을 씌웠다. 이어 이윤의 손발을 꽁꽁 묶었다. 이에 이윤은 절망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자 노창선(김명곤)은 현조에게 "이제 그만 귀와 맞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세손께 밝히심이 어떨는지요? 허면 세손께서 저토록 전하를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현조는 "짐에 대한 원망으로 아비 잃은 슬픔을 버텨낸 세손이야. 아직은 때가 아니야"라고 거부했지만, 귀가 이윤이 음란서생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자 마음을 바꿨다. 이어 이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이윤은 "소손이 죽겠사옵니다. 허니 할바마마께서 목숨 줄을 쥐고 있는 제 사람들을 살려..."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현조는 "닥치지 못하겠느냐! 기껏 심복들이나 구하자고 목숨을 내던지겠다는 거냐! 네가 음란서생으로 품었던 뜻도 그거 밖에 아니 되는 것이야!"라고 호통 치며 "네가 죽더라도 내가 죽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 하지만 백성들은 어찌할 것이야? 이 나라를 바탕으로 천 년 만 년 살아갈 백성들 말이야"라고 나무랐다.
이어 "네 아비(사동세자/장승조)가 그렇게 죽고 난 뒤 난 오랫동안 귀와 싸울 준비 해왔다. 네가 날 원망하면서 더 강해지길 바란 거야. 내가 귀와 맞서다 죽더라고 너는 살아 귀를 처단해야 하니까. 넌 이 나라 이 백성들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그것만이 네 아비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니까"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조는 "다 죽어나가더라도 너만은 살아남아야 한다. 그 책쾌 아이나 네 벗이 죽더라도 말이다"라고 당부했고, 이윤은 귀를 찾아 자신이 음란서생이라는 사실을 극구 부인. 현조는 조생(정규수)을 음란서생으로 내세워 위기를 모면했다.
[배우 이순재-심창민(위부터). 사진 =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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