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빨치산식 전법은 공격전법이다."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둔 북한이 화력 대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9일(한국시각) 중국우한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2015 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1승1무의 한국과 1승1패의 북한은 나란히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북한을 꺾으면 동아시안컵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은 북한과의 A매치 전적에서 6승7무1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북한축구는 한국을 상대로 까다로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 북한전부터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이후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09년 열린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북한과의 6차례 A매치에서 3골을 기록한 한국은 최근 10년간 대결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경기 두골 이상을 터트린 경기가 없을 만큼 북한의 수비축구에 고전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북한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장후반 종료 직전 터진 임창우(울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A매치에서 북한과 6년 만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선 그동안 한국과의 A매치에서 보였던 것과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빨치산 전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창복 감독은 "빨치산 전법은 공격 전법이다. 방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장려하는 전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창복 감독은 "우리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방어를 주로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앞선에서부터 압박과 방어을 해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 일본전에서 장신 공격수 박현일을 활용한 플레이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전에선 0-2로 패했지만 90분 동안 꾸준히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 이정협은 "북한의 경기를 봤는데 6년전 한국과 경기했을 때의 수비적인 팀이 아니라 공격을 많이하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공격을 하다보면 뒷공간이 발생한다. 훈련때부터 잘 준비해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박건하 코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에 대해 "상당히 공격적이다.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한다. 앞서 두경기는 그렇게 했는데 우리와의 경기에선 어떻게 나올지 봐야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북한대표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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