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밝힌 이준형 조기강판 이유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1회와 2회에 너무 다른 투구를 했다"

LG 우완투수 이준형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5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한 이준형은 1⅔이닝 동안 1점 밖에 주지 않았지만 볼넷만 4개를 주면서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양상문 LG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전날(5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이준형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이준형은 1회와 2회에 너무 다른 투구를 했다"라는 양 감독은 이준형을 조기 강판시킨 부분에 대해 "안타를 맞고 실점했으면 끌고 가려고 했는데 볼넷이 너무 많았다. 너무 자신 없이 던졌다. 그게 볼넷으로 이어졌고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빨리 던지려다 보니 급해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LG는 이준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군에서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향후 LG 마운드의 키(Key)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는 양 감독은 "2군에 보내기는 아깝다. 불펜에서 등판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는 KBO 리그 데뷔전을 갖는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상대한다.

양 감독은 "로저스의 투구는 영상으로만 봤다. 일반적인 커브보다 각도는 작지만 파워가 있고 빠른 공도 140km 후반을 충분히 던지는 투수더라.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