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이 남자가 요즘 뜨겁다.
한화 외야수 정현석(31)은 지난 5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체 선수로 나섰으나 멀티히트에 호수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음날인 6일 LG전에서 대전 홈 팬들과 인사를 나눈 정현석은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역시 멀티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정현석의 재기는 많은 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정현석은 지난 겨울 야구 팬들을 걱정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위암 초기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위의 ⅔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 등 다시 야구 선수로 돌아오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거친 그는 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방망이는 예전보다 더 날카로워진 것 같았다.
6일 대전 LG전을 마치고 만난 정현석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타격 밸런스도 좋고 자신감도 오르고 있다"라면서 "나에겐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복귀 후 몸 관리에 부단히 신경쓰고 있음을 말했다.
복귀 후 맹활약에 "이제 2경기 잘 했을 뿐이다"라고 손사래를 친 그는 오랜만에 외야 수비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아직 타구의 궤도를 잡는데 있어 조금 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타구를 1,2개씩 잡아보면서 잘 잡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소리에 더 큰 힘을 얻은 그는 "우리 이글스 팬들은 변함이 없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항상 응원해주셨다.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화 그룹 CF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나도 대기업 CF 스타가 됐다"라고 웃음을 지은 정현석은 "김태희나 이영애나 찍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촬영은 스태프가 시키는대로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로서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 그가 온전히 복귀해 기대치 못한 활약까지 더하고 있다. 그의 미소가 거듭될수록 우리가 얻는 감동도 계속될 것이다.
[한화 정현석이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5회말 1사 1,3루에서 장운호의 안타때 추가점을 올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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