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지금까지 본 외국인 투수 중에 제일 편하게, 쉽게 던진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에스밀 로저스(30)의 투구에 만족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지는 2015 타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전날(6일) 경기에서 호투한 로저스에 대한 평가를 했다.
로저스는 전날 LG를 상대로 KBO 리그 데뷔전에 나서 9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1실점 완투승을 거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KBO 리그 역사상 외국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1회부터 9회까지 표정이 똑같더라. 힘도 조절할 줄 안다"는 김 감독은 "지금까지 본 외국인 투수 중에 제일 편하게, 쉽게 던진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사실 김 감독은 로저스를 중간에 교체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완투는 로저스의 의지였다. "7회하고 8회에 바꾸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156km까지 나온 직구도 일품이었지만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양키스에서 던질 때는 변화구를 몇 개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 트리플A로 가더니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각이 좋았다. 다른 선수인 줄 알았다"는 김 감독은 "양키스가 명문이긴 명문인가보다. 교육을 제대로 받고 온 것 같다. 첫 인상이 굉장히 좋았다. 인사를 할 때도 점잖은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로저스의 태도도 '합격'임을 말했다.
로저스는 완투승을 거뒀지만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다음 등판은 4일 쉬고 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관해서는 "로저스, 송은범, 안영명, 배영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는 김 감독은 "배영수는 SK전 만큼 던져주면 된다. 컨트롤이 좋았다"라고 기대했다.
현재 한화에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부진으로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탈보트는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지난 5경기에서 3승만 해줬어도 지금 5등하고 있을 것이다"고 아쉬워 한 김 감독은 "좋을 때 모습으로 돌아오면 재밌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로 활약한 정현석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위암을 극복하고 돌아와 극적인 순간을 선사하고 있는 정현석에 대해 "정현석이 대단한 게 하나 있다. 지난 해 11월 캠프에서 잡아준 폼을 그대로 갖고 돌아왔다"라고 그의 부단한 노력을 짚었다.
[한화 선발 로저스가 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LG의 경기에서 1실점 완투승을 거둔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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