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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누구에게나 좋은 추억이 있다. 기성용에겐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그랬다. 경기 전까지 기성용이 맨유를 상대로 시즌 1호골을 넣을거라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될까. 하지만 기성용은 환상적인 골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데뷔전을 망쳐놓았다. 이번 상대는 ‘챔피언’ 첼시다. 개막전 사나이 기성용이 뜬다. 천하의 주제 무리뉴도 조금은 긴장하지 않을까?
# 첼시 예상 포메이션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와 시즌을 시작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벤치에 앉을 가능성은 있다. 코스타는 “스완지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100%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에 투입될 확률은 낮다. 지난 시즌 스완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터트렸던 코스타가 빠질 수 있다. 스완지에겐 럭키다. 대체자는 로익 레미 or 라다멜 팔카오다. 영국 언론들은 레미의 선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팔카오의 프리시즌 부진이 한 몫을 했다. 아이러니한 건, 레미의 경우 선발보다 교체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왔고 팔카오는 그나마 교체보다 선발이 나았다는 점이다. 나머지 포지션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에당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존 테리 등의 선발은 의심하기 어렵다. 다만 파브레가스가 전진배치 될 경우 오스카 대신 하미레스가 마티치와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키 플레이어 l 에당 아자르(24,벨기에) – 첼시 승리의 열쇠는 아자르가 쥐고 있다. 왼쪽 윙포워드인 아자르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이 위협적이다. 역습 시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아 직선 돌파도 서슴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우리는 이것을 직접 목격했다. 스완지 입장에선 아자르 봉쇄가 가장 큰 숙제다. 잭 코크의 홀딩 배치는 그래서 중요하다. 포백 앞에 1명의 미드필더를 포진시켜 아자르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 스완지 예상 포메이션
게리 몽크 감독은 4-2-3-1 or 4-3-3을 사용한다. 더구나 첼시 원정이다.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할 것이다. 경험이 말해준다. 지난 1월 18일 스완지는 전방에 바페팀비 고미스, 넬슨 올리베이라 두 명의 공격수를 내보냈다. 결과는 0-5 참패였다. 설상가상 기성용마저 아시안컵 차출로 없었다. 선수 구성도 문제였지만 시스템도 옳은 선택은 아니었다. 길피 시구르드손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세우고 기성용과 존조 셸비를 더블 볼란치로 두는 방법이 기본이다. 하지만 이것도 안전하진 않다. 지난 해 9월 14일 첫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보다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선 홀딩 포지션에 코크를 추가하고 시구르드손을 측면으로 돌리는 변칙 전술이 요구된다. 나단 다이어, 제퍼슨 몬테로는 후반 조커가 더 위협적이다.
키 플레이어 l 안드레 아예우(26,가나) – 스완지는 올 여름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프랑스 리그 최고의 윙어를 얻었다. 아예우는 어떤 측면에서 아자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빠르고 개인돌파에도 능하다. 마르세유에서도 늘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던 아예우다. 상대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다. 오른쪽에 선다면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된다. 아예우로선 이바노비치 or 아스필리쿠에타의 오버래핑을 저지함과 동시에 역습 시 빠르게 볼을 운반해야 한다.
[사진 = AFPBBNEWS / 그래픽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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