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동아시안컵 출전팀 중 최강팀 북한전을 앞두고 있지만 자심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대표팀은 8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스센터에서 북한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북한이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한국은 북한을 꺾어야 이번 대회 우승에 성공한다.
북한 여자축구는 동아시안컵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치른 2번의 경기에서 7골을 몰아 넣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공격수 라은심은 일본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이끄는 등 상대 수비진을 압도하는 기량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인해 올해 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북한은 여자월드컵 8강팀 중국과 준우승팀 일본을 상대로 한 수 높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한국 역시 그 동안 북한에 약했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북한에 패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도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북한에 패하며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1무13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의 대결에서 고전을 펼친 경기가 많았지만 선수들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의욕에 넘친 모습이었다. 공격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은 "그 동안 북한전에서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북한전에서 그런 고비를 넘기면 승리할 수 있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위기가 왔을 때 넘길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 공격진에 대해선 "대담하고 수비가 있어도 자신있게 슈팅을 한다. 찬스가 오면 확실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도 "한국 공격진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비수 황보람(이천대교)은 북한 공격수 라은심과의 대결에 대해 "라은심은 스피드와 힘이 뛰어난 선수지만 밀리지 않도록 최대한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나는 북한과 오랜 만에 경기를 치른다.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여자대표팀의 다른 선수들 역시 북한전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기 보단 그 동안의 북한전이 아쉬웠다며 이번 맞대결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여자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대다수의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북한전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정신적인 무장이 잘되어 있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감독의 생각과 의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물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축구는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 북한을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두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북한전을 앞둔 선수들은 10년전처럼 북한전 승리와 함께 동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북한전을 앞둔 여자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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