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다지면서 가보자는 생각입니다."
LG 우투좌타 외야수 서상우는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건국대를 졸업했고 상무에서 군 복무도 마친 서상우는 2012년 6경기 출전 이후 3년만에 1군에 돌아왔다.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 타율 0.500 2홈런 6타점 8득점으로 좋다. 8월에만 타율 0.636 맹타행진. 7일 대전 한화전서는 홈런 포함 4안타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본래 포수 출신의 서상우는 최근 외야수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젊은 야수들을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는 LG로선 적극적으로 서상우를 활용하는 게 맞다. 그런데 양상문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 선발라인업서 서상우를 뺐다. 외야는 박용택, 임훈, 채은성으로 구성됐다.
양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타격감각이 좋을 때 계속 밀어붙여서 선발로 내려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상대 선발이 좌완(장원준)이다. 물론 이때 왼손투수 상대하는 걸 집중적으로 경험시킬 수 있다. 그러나 타격코치와 함께 '다지면서 가보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털어놨다.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기술적인 성장이 필요한 서상우를 좀 더 조심스럽게 활용하겠다는 의미. 양 감독은 "만약 상대 왼손 선발이 약했다면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을 수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양 감독은 "최근 1루 수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LG는 어떻게든 서상우를 잘 써먹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이날 선발 제외는 일종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서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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