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했다.
여자대표팀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북한을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8강팀 중국, 준우승팀 일본에 승리를 거뒀다. 또한 세계 정상급 전력을 갖춘 북한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에 성공한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여자대표팀은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상대 일본은 주축 선수가 빠진 채 신예들로 구성된 팀이었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여자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조소현(인천현대제철)과 전가을(인천현대제철)이 연속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북한과의 3번째 경기에선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결정력 차이로 인해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일본 북한 중국은 세계 정상급의 전력을 가진 팀들이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앞서 3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민아(인천현대제철) 같은 신예들의 활약도 빛났다.
올해 여자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를 경험한 여자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또한번 가능성을 보였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여자축구는 내년 2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예선을 통해 또한번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서 일본 북한 중국 뿐만 아니라 만만치 않은 상대 호주와도 대결한다. 여자월드컵에서 본선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달성한 여자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자신감을 더 쌓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장 조소현은 "월드컵에서의 경험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려 했다. 경기력이 달라졌다. 과거와 같이 미리 겁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설빈은 "중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북한도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많이 느꼈다. 다음에 경기할 때는 이번 경기를 바탕으로 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수 이현영(이천대교) 역시 "북한은 힘든 상대라고만 생각했었다. 막상 경기를 해보니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고 북한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아는 "이번 대회서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대표팀에서 처음 풀타임을 뛰어봤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동아시아팀들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대회 나가도 다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 주위에 강한 팀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이번 대회 우승을 떠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대표팀.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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