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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악녀로 연기 변신에 도전 중인 배우 김민서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을 얘기했다.
10일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측은 극중 소용 조씨를 연기하고 있는 김민서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김민서는 소용 조씨 캐릭터에 대해 3년 전 연기했던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윤보경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윤보경은 사랑 받지 못해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가엾은 인물이다. 반면 '화정'의 여정은 욕망 앞에서 죄의식도 측은지심도 없는 '욕망덩어리'이고 '악'이다. 처음 소용 조씨 캐릭터를 받았을 때 떠올렸던 게 '뱀'이다. 정명(이연희)을 속이고 약으로 죽이려는 장면에서 지문에 '뱀처럼'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나와 생각이 맞아떨어진 느낌이라서 굉장히 좋았다"고 털어놨다.
또 김민서는 "얼굴에 악한 느낌이 배어있을 수 있도록 일부러 악한 얼굴을 유지하려 신경 쓰고 있다"며 자신의 노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배우 이연희와 호흡에 대해 그녀는 "(이연희가) 내게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해줬다고 들었다. 평소 웃음과 장난기가 많아서 그렇게 말해준 것 같다. 극중에서는 대립관계지만 촬영현장에서는 즐겁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정'은 10일 밤 10시에 35회가 방송된다.
이하 김민서와의 일문일답.
- '해품달'의 윤보경과 ‘화정’의 소용조씨 비교?
'해품달'의 윤보경은 사랑을 받지 못해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가엾고, 연민의 감정이 들었다. 반면 ‘화정’의 여정은 단순 '악'이다. 내 욕망 앞에서는 죄의식도 측은지심도 없는 ‘욕망덩어리’이고 ‘악’이다.
- '희대의 악녀' 연기, 신경 쓰는 점?
특별히 표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얼굴에 악한 느낌이 배어 있을 수 있도록, 연기하는 동안에는 악한 얼굴을 일부러 유지하려 한다.
- 악녀 연기, 체감 반응은?
SNS를 통해 화정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무섭다고 해주는 팬 분들도 많다(웃음). 시청자 분들께서 붙여주신 별명 중에 ‘역대급 악녀’가 가장 마음에 듣다.
- 인조 김재원과 호흡. SNS에 남긴 ‘젤리커플’ 의미?
평소에 젤리, 초콜릿을 엄청 좋아해서 밥 대신 먹을 때도 있다(웃음). 그런데 재원 오빠도 그렇더라. 처음 촬영장에서 뵈었을 때, 젤리봉지를 손에서 놓지 않고 계신 모습을 보고 순식간에 친밀감을 느꼈다(웃음). 그 뒤로 자연스레 젤리로 친해졌다. 무슨 젤리가 맛있는지도 공유 한다.
- 정명공주 이연희와 호흡
(이연희가) 나에게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해줬다고 들었다. 평소 웃음과 장난기가 많아서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극중에서는 대립관계지만 촬영현장에서는 즐겁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웃음).
- 김자점 조민기와 호흡
조민기 선배님께서는 현장에서 늘 다정다감하시다. 또 연기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촬영이 들어가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변하시는데 ‘김자점’과 나의 캐릭터와 잘 맞아 연기 호흡도 좋다.
-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대사
정명을 속이고 약으로 죽이려 했던 장면이 가장 좋았다. 대사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여정 대사에 지문으로 '뱀처럼'이라고 쓰여있었다. 처음 여정이란 캐릭터를 받았을 때 떠올렸던 게 '뱀'이다. 파충류는 생존밖에 모르는 단순한 생물이자, 뱀은 미혹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뱀처럼'이란 지문을 보고, 나의 생각과 딱 맞아떨어진 느낌이 들어 굉장히 좋았다.
- '화정' 시청포인트
앞으로도 계속될 여정과 정명의 대립, 그리고 인조와 정명의 대립을 지켜봐 달라
-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화정'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김민서라는 배우도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앞으로 전개될 여정의 더 독해지는 모습도 기대해주시고, 재미있게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김민서. 사진 =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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