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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전략이 없다.
11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MC 이경규, 배성재 아나운서, 이원재 교수)에선 방송인 김나영,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 감독 봉만대, 걸그룹 씨스타 소유, 그룹 엑소 찬열, 과학연구소장 표창원, 영국 출신 방송인 조쉬, 월급도둑 등 총 8인(팀)이 출연했다.
이날 김나영은 SNS스타 허지혜와 만나 배우 정우성의 엽기원숭이 사진을 재현했다. 허지혜는 걸그룹 2NE1 씨엘의 표정을 과장되게 표현했다. 여느 예능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인기에 지나지 않는 것을 18초 동영상에 담았다. 김종민은 온 몸에 민트사탕이 달린 옷을 입고 콜라탕에 입수했다. 콜라와 민트사탕이 만나면 폭발력을 갖게 된다는 원리에 착안, 직접 실험을 한 것. 결과는 허무했다. 김종민은 부글부글 콜라가 끓는 탕 안에서 허우적댈 뿐이었다.
봉만대는 배우 여현수, 이영진, 김희정과 함께 19금 드라마 만들기에 나섰지만, 특유의 매력이 드러나지 못했다. 소유는 팬들과 함께 수상 스포츠에 도전했는데, 여러 사람들과 허리를 꺾는 안무를 하고 있는 영상, '18초 파이팅'을 외치며 물에 입수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별다른 전략이 없는 영상이었다. 이에 이경규 역시 "허접하다"고 혹평을 날릴 정도였다. 찬열은 프로 당구선수의 도움을 받아 고난이도 기술에 도전, 성공하는 모습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는 찬열이 성공했다는 의미 말고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것이 아니었다. 표창원은 SNS를 통해 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여장을 하고, 사건을 꾸미는 설정을 했는데, 흥미를 끌만한 포인트가 없었다. 조쉬와 월급도둑 역시 각각 한국 음식을 전파하고,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영상으로 제작했지만 특징이 없었다.
이날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18초'라는 제목에 대해 "왜 18초인가 하면, 사람이 영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18초라고 하더라"며 "실제로 최초 업로드 된 동영상이 18초이기도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하지만, 만들어 낸 영상은 집중할 만큼의 전략이나 재미가 없었고, 신선함 역시 떨어졌다.
'18초'는 '조회 수 배틀 월드 리그'라는 새로운 스포츠 경기 콘셉트로 SNS 동영상 생태계를 보여주고자 하는 SBS의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사진 = SBS '18초'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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