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원삼과 잠실은 확실히 궁합이 좋다.
삼성 장원삼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7월 31일 잠실 삼성전, 6일 포항 SK전에 이어 최근 3연승.
장원삼은 6일 포항 SK전서 5이닝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7월 초 1군 복귀 이후 투구 밸런스가 많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안정감을 확인시켜준 건 아니다. 타선이 장원삼을 많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 그러나 최근 타선 흐름도 좋지 않다. 7월 31일 잠실 두산전(7이닝 1실점) 당시의 정교한 제구력을 찾아야 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잠실에선 그래도 투수들에게 실투가 어느 정도 용인된다. 아무래도 크기가 넓기 때문에 실투를 던진다고 해서 다 장타로 연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부분은 투수에겐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장원삼 역시 전통적으로 구장이 큰 잠실에서 강했다. 올 시즌에도 5월 21일 잠실 두산전서도 6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잠실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2.
장원삼이 잠실 강세를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문선재를 삼진 처리한 뒤 정성훈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 정성훈을 주루사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사 후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양석환을 2루수 뜬공, 오지환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흔들렸다. 문선재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다.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좋지 않았다. 박용택에게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4회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연이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2사 후 서상우부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
장원삼은 이날 6이닝을 109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최다투구수. 이닝당 16개 정도의 공을 뿌렸다. 이상적인 개수.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도 좋았다. 70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냈다. 특유의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이었지만, 제구력이 기가 막혔다. 직구는 최고 143km까지 찍혔다. 장원삼이 서서히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 선발진도 좀 더 안정감을 갖게 됐다. 잠실 강세를 확인한 것도 수확이었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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