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IA와 LG의 시즌 10차전이 열리는 15일 잠실구장. 두 팀 모두 중하위권에 위치했는데 2만 6000석이 매진됐다.
최근 KIA의 행보를 보면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 들이는 마력이 있다. 상위권에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야구로 팬심을 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5할 승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고 포스트시즌행 막차 티켓인 5위도 넘볼 수 있는 입장이 됐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 52승 5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 이후 어렵게 되찾은 5할 승률이다.
'에이스' 양현종은 안타 2개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양현종에 이어 나타난 에반 믹은 8회말 정성훈을 2루수 병살타로 잡는 등 1⅓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이었다. 마무리 윤석민은 1점을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루주자 박용택을 견제로 잡아내는 기지를 발휘, 팀의 5할 승률 복귀를 알렸다.
김원섭은 첫 타석 좌전 안타 때 2루까지 뛰다 아웃됐지만 다음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를 친 뒤 또 한번 2루로 대시해 기어코 2루타를 만들어내는 의지를 보였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나지완은 귀중할 때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선취 타점을 올린 브렛 필의 '해결사 본능'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필은 1루수로 나서 어려운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기도 했다. 중견수 김호령은 슬라이딩 캐치로 양현종을 도왔다.
이렇듯 하나된 플레이로 승리를 확인한 KIA는 하위권으로 처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고 선전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KIA 팬들은 방문 경기임에도 야구장을 가득 메워 KIA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KIA 윤석민과 필이 2-1로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KIA 스틴슨이 'GO! KIA'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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