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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각자의 아픔과 고민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본격 그 시작을 알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제작 (유)부탁해요엄마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1회에서는 이진애(유진)가 새로 이사할 집을 둘러보며 단꿈에 젖어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찍부터 독립을 꿈꿨던 이진애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독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그런 이진애의 꿈을 한 번에 무너뜨린 건 아버지 이동출(김갑수)이었다. 이동출은 친한 친구의 사업에 투자했다 사기를 당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날렸다. 더구나 그 돈이 아내 임산옥(고두심)이 운영 중인 반찬가게의 보증금과 월세로 쓰일 돈이었기에 상황은 심각했다. 가게를 통째로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이를 해결할 묘수는 뾰족해 보이지 않았다.
이진애는 변호사인 오빠 이형규(오민석)에게 돈이 없냐고 물었다. 이형규는 돈이 없다고 했고, 그 말에 이진애는 더욱 화가났다. 평소 명품과 고급차를 끌고 다녔던 이형규가 돈이 없다고 하자 그만 분통을 터뜨린 것. 사실 이형규 역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친구가 로펌 오너로 오면서 자신을 해고했고, 직접 사무실을 마련하려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탓에 이형규는 오히려 이진애에게 큰 소리를 치기에 이르렀다.
우연히 이진애의 방을 청소하던 임산옥이 딸의 전세 매매계약서를 발견했다. 돈이 없다고 했던 이진애가 알고보니 홀로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배신감을 느낀 임산옥은 이진애를 다그쳤고, 이진애는 김사장(김준현) 얘기를 꺼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임산옥이 보증금과 월세가 올라간 이유가 이진애가 김사장을 퇴짜놨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던 때문이었다.
시종일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취업준비생 이형순(최태준)은 아르바이트 도중 우연히 만난 장채리(조보아)로 인해 그만 해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미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이형순은 자신이 VIP라며 차를 입구에 세워놓은 장채리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었고, 결국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가족 모두가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던 탓에 서로에 대한 오해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마치 실제 가족과 같았던 그들의 모습에서 '부탁해요 엄마'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갈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질 코믹가족극 '부탁해요, 엄마'가 다시 한 번 KBS 주말극의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이란 생각을 가진 딸과 진애,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산옥,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라고 마음 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KBS 2TV '부탁해요 엄마' 1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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