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희수가 돌아왔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실시했다. 좌완 박희수를 올리고 우완 문광은을 말소했다.
2006년 SK에 입단한 박희수는 2011시즌 중반 이후 정상급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오랜 시간 재활을 거쳤다.
지난해 6월 13일 잠실 LG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그는 두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뒤 이날 전격적으로 1군에 등록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1일 KT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전날 한화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박희수 본인이 어깨가 괜찮다고 하는 것이 (복귀) 첫째 조건인데 충족됐다"며 "내일(18일) 퓨처스리그에서 던질 계획이었는데 2군에서 던지는 것보다는 1군에서 던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무리해서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희수와의 경기 전 일문일답.
-1군 복귀 소감은?
"재활이 길어질지 몰랐는데 그래도 복귀할 수 있어서 기쁘다.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 처음 시작할 때는 7월말에서 8월초가 예정이었는데 약간 늦어졌다. 복귀 빨리 됐으면 나나 팀 모두 좋았을텐데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
-현재 몸 상태는?
"현재 통증은 없다. 경기에 나가는데 문제없다"
-마운드에 서고 싶었을 것 같다
"그동안은 통증이 있다보니 소속팀 경기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통증이 사라지니 열정도 강해지는 것 같더라"
-다치기 전까지 마무리와 셋업맨을 맡았었는데?
"아직 보직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어느 역할을 맡든 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퓨처스리그 복귀 때 느낌은?
"2군 경기이기는 하지만 걱정도 됐다. 막상 나가보니 낯설지는 않았다. 컨트롤도 나름 잘 되는 것 같았다"
-오랜만의 홈 구장 복귀다
"항상 강화로 출근하다가 경기장에 오는데 기분이 묘했다. 예전 2군에 있다가 1군 올라올 때의 설렘도 있었다. 오랜만에 라커룸에 갔는데 원래 내 자리가 없어졌더라. '혹시나 그대로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웃음)"
-팬들에게 한마디
"계속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 좋은 결과까지 따라주면 더 좋을 것 같다"
[1군에 전격 복귀한 SK 박희수. 사진=인천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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