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미 시구, 여자야구 에이스보다 낫다" 현장서도 극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던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1회초를 진행하다 결국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에 강렬한 인상을 심은 시구 행사가 있었다. 바로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인 윤보미의 시구였다. 시타를 맡은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과 함께 등장한 윤보미는 일반 선수 못지 않은 시구로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보통 여성 시구자는 마운드에서 앞으로 나와 던지기 마련인데 윤보미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시원한 투구폼으로 포수 글러브에 정확히 꽂아 탄성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본 야구인들도 감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중계방송에서 해설을 하던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제가 본 여자 연예인 시구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덕아웃에서 윤보미의 시구를 지켜본 양상문 LG 감독도 그 중 1명이었다.

양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6일) 윤보미의 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말 깜짝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여자 선수는 보통 팔꿈치 관절이 부드러워서 팔이 꺾이기 마련인데 윤보미 씨는 그렇지 않더라"는 양 감독은 "여자야구대회를 현장에서 많이 봤었다. 그때 에이스로 던진 투수들보다 더 잘 던지더라"고 윤보미의 시구를 호평했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란 칭송을 얻고 있는 윤보미의 시구는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듯 하다.

[가수 에이핑크 윤보미가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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