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희수가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단 한 타자 상대였지만 예전 박희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박희수(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회 등판, 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6년 SK에 입단한 박희수는 2011시즌 중반 이후 정상급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오랜 시간 재활을 거쳤다.
지난해 6월 13일 잠실 LG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그는 두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뒤 이날 전격적으로 1군에 등록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1일 KT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전날 한화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희수는 팀이 0-5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430일만의 1군 무대 등판. 첫 타자로 김현수와 만난 그는 초구와 2구를 모두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투심패스트볼이 파울이 된 뒤 13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평범한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비록 단 한 타자 상대였지만 타자는 다름 아닌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이날도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최고구속은 138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공 4개로 간단히 상대 4번 타자를 제압했다.
물론 한 타자 상대만으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하지만 박희수의 이날 복귀투는 SK팬들에게 희망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SK 박희수.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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