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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맛깡패'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개국공신으로 활약했던 정창욱 셰프가 마지막 요리 '동파면'을 선보였다.
17일 밤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기러기 아빠' 배우 김영호를 위해 냉장고 속 재료로 근사한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의 15분 요리 대결이 그려졌다.
최근 본업인 요리에 집중하기 위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한 정창욱 셰프. 그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은 오는 24일 방송까지지만, 2회 녹화가 한 번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그의 마지막 요리는 이날 방송분이었다.
이날 정창욱 셰프는 첫 등장부터 최현석 셰프를 꺾고 기세가 오른 오세득 셰프를 상대로 '잃어버린 미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대결을 펼쳤다. 정창욱 셰프는 트레이드마크인 간장소스 대신 동치미와 파스타면을 활용한 요리 '동파면'을 선보였다. 오세득 셰프는 카레요리 '커리업'을 완성했다.
정창욱 셰프는 조리 과정에서도 사뭇 여유를 부리다 종료를 앞두고 급하게 조미료를 투입하는 등 예능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요리의 맛도 훌륭했다. '동파면'을 맛 본 뒤 김영호는 "정말 맛있다"며 "최근 먹어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는 두 요리였다"는 말로 셰프들의 실력에 극찬을 보냈다. 그리고 정창욱 셰프는 마지막 대결에서 승자로 선택돼 열두 번째별을 가슴에 다는 데 성공했다.
방송 직후 정창욱 셰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여름 밤의 꿈같았던 '냉장고를 부탁해'.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방송을 통해서는 미처 담아낼 수 없었던 마지막 인사를 SNS를 통해 대신 한 것이었다.
호불호 없이 누구나 사랑하는 맛을 만들어내고, 대결 때마다 승부사적인 기질을 발휘하는 등 누구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잘 어울리는 셰프였던 정창욱. 그의 마지막 요리가 이렇게 완성됐다.
[사진 = JT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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