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015년 8월, 한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신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한국영화가 상반기 흥행 부진을 설욕하듯 폭발적 관객 동원력을 과시 중이다. 이미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감독 최동훈)이 광복절인 8월 15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흥행 스코어를 새로 썼다. 그리고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암살’의 뒤를 잇고 있다.
‘암살’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영화적 재미는 기본,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워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한국 관객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 했다.
실제 ‘암살’은 관객들의 전폭적 지지 속에 개봉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5일 만에 300만, 7일 만에 400만, 10일 만에 500만, 11일 만에 600만, 14일 만에 700만, 17일 만에 800만, 20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개봉 25일 만인 70주년 광복절에 1,000만 고지를 넘기며 그 의미를 더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 조태오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암살’과는 다른 의미에서 꼭 봐야할 영화가 됐다. 평범한 서민인 서도철(황정민) 형사가 갑질을 일삼는 재벌(유아인)을 응징하는 모습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안긴 것. 이에 무더운 여름 통쾌한 한 방, 시원한 웃음을 원하는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필견무비가 됐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베테랑’은 ‘암살’과 비슷한 흥행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300만, 9일 만에 400만, 10일 만에 500만 , 12일 만에 600만 고지를 넘겼으며, 개봉 14일 만인 오늘(18일) 700만 돌파 소식을 전했다. 이는 ‘암살’과 타이기록으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700만 돌파 속도다.
‘암살’과 유사한 흥행 행보를 보이는 만큼 ‘베테랑’ 역시 ‘암살’과 비슷한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암살’이 천만 돌파까지 25일이 걸렸던 만큼, ‘베테랑’ 역시 개봉 25일께를 전후한 8월 말 천만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베테랑’ 측 관계자는 “흥행 속도가 ‘암살’과 비슷하고 역대 천만 영화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현재 추세라면 8월말 께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기 개봉작 중 첫 쌍천만 영화 배출일 뿐 아니라 최초로 한 달 사이 천만 영화 두 편이 탄생하는 진기록이다. ‘암살’이 이끈 8월을 ‘베테랑’이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을지, 한 달 동안 두 편의 천만 영화 탄생이라는 역사적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베테랑’과 ‘암살’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테,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