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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퇴폐라고 하시는데, 저는 의도하지 않았어요. 건강하고 무대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최근 미니 4집 '에이플러스'(A+) 타이틀곡 '잘 나가서 그래'의 가이드를 듣고 현아가 떠올린 건 '그 누구보다 잘 노는 여자'였다. 예전보다 더 강하고 센 콘셉트가 떠올랐다. 정말 잘 나가고, 잘 노는 사람이 부르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노래 제목이 나오는 순간부터 느낌이 딱 왔어요. 타이틀곡이 일단 나오고, 콘셉트가 정해지면 몰입하는 편이에요. 상황극을 한다고 생각하죠."
이번 앨범에 대해 미리 선보이는 트레일러에서 현아는 큰 일탈을 시도했다. 이 노래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잘 나가고 잘 놀아야 하는 지를 알아야겠다고도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작정했죠. 큰 맘 먹고 일탈을 한 거에요.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일탈을 일을 빌미삼아 다 해봤죠. 트레일러 촬영하면서 제가 생각해도 세다고 생각했고, 주변도 세다고 얘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작곡가 오빠들은 이렇게 세게 가는 게 걱정이 된다고, 제가 다칠까봐 걱정이 된다고도 했는데, 제가 이렇게 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씀 드렸죠. 제 생각이 확고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살을 찌웠다. 이전의 콘셉트와 다른 점으로 '건강미'를 꼽았다. 조금 더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서 체중을 증량하고 좀 더 에너지 있게 꾸몄다. "어떤 분들은 퇴폐라고 하시는데 퇴폐적으로 노력하지 않았어요.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살도 찌웠고, 에너지 있게 무대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더불어 이번 앨범 속 5곡은 현아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현아는 외면적인 모습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음악적 성장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참여도가 제일 높은 솔로앨범이에요. 그런 부분을 좀 관점을 두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자극적이고 센 요소들이 많아서 제가 열심히 한 것들이 가려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도 그런 것들은 무대에서 채워질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요."
이번 현아 무대의 특징은 여성 댄서들이다. 앞서, 남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현아는 이번 무대를 통해서 좀 더 색다른 분위기를 꾀했다. "보시는 분들이 '나도 잘 나가는 여성이다'며 동조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여성들을 대변해서 '우리 같이 잘 나가는 여자다'고 표현하고 싶었어요."
현아의 컴백 타이틀 곡 '잘나가서 그래'는 최근 힙합씬 대세 장르인 '래칫(Ratchet)' 기반의 힙합 댄스곡으로 그간 '빨개요', 포미닛의 '미쳐' 등 현아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작곡가 서재우, 빅싼초 콤비가 다시 한번 작사작곡을 맡았다. 그룹 비투비의 랩퍼 정일훈이 피쳐링 및 작사에 지원사격했다.
신보는 21일 낮 12시 공개.
[솔로 컴백하는 걸그룹 포미닛 현아.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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