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이태양이 시즌 7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화전 극강의 면모를 이어가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태양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7승에는 실패했으나 8월 부진을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71(12⅔이닝 1실점) 쾌투다. 이날 이태양은 최고 구속 141km 직구(41개)와 커브(27개), 체인지업(14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태양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8월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 부진이 아쉬웠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태양에겐 또 숙제가 있다"며 "선발투수라면 어떤 팀과 만나든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전 구단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출발이 다소 아쉬웠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투수 앞 땅볼, 강경학을 2루수 땅볼로 잘 잡아냈으나 김경언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김태균을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이후는 깔끔했다. 2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을 우익수 뜬공, 고동진과 정현석을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조인성을 13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신성현을 좌익수 뜬공, 정근우를 125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도 삼자범퇴였다. 강경학과 김경언을 나란히 땅볼 처리했고, 김태균은 121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1-1 동점이 된 5회에는 더욱 힘을 얻었다. 5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을 121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고동진은 139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정현석도 13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탈삼진 쇼였다. 5회까지 투구수도 63개로 경제적이었다. 6회말에도 조인성을 좌익수 뜬공,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려 16명의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한 것. 정근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포수 김태군이 정확한 송구로 2루 도루를 막아냈다. 그대로 이닝 종료.
7회말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강경학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NC 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이태양을 내리고 좌완투수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임정호가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 승계주자가 득점권에 나갔다. 하지만 최금강이 김태균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았고, 최진행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대타 제이크 폭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이태양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 12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2개만 내줬다. 피안타는 6개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극강의 성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1까지 내렸다. 이제 3점대 진입이 눈앞이다.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얻은 게 많은 한판이었다. 이날 팀의 2-1 역전승에 크게 기여한 건 물론이다.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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