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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38세에 '노처녀' 꼬리표를 달고 사는 영애는 매일이 고단한 삶이다. 사장이 되면 '갑'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을'보다 못한 '병' 혹은 '정'이었다.
1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4'(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막영애14') 4회에는 낙원사의 새 사장 조덕제(조덕제)와 마찰을 빚고 회사를 나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영애(김현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영애는 결혼은 못했지만 안정적인 회사에서 돈을 잘 버는 디자이너로 불렸지만, 이제 결혼도 못했고 직업도 없는 백수 노처녀 신세로 전락했다. 가족에게 차마 말 할 수 없었지만 결국 모든 것이 탄로난 영애는 창업을 꿈꿨다.
영애는 함께 회사에 나오게 된 미란(라미란)에게 창업을 제안했고, 미란은 상무가 돼 그를 도왔다. 미란 또한 덕제에게 마지막 진상을 부리며 나왔던 터라, 갈 곳이 없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애를 잡았다.
하지만 현실은 영애에게 쉽게 '사장'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다니면 됐던 낙원사 생활과는 달리, 사장 타이틀을 달게 된 영애는 사무실 계약부터 청소 등을 해야했다. 특히 보증금 150만원이 모자라 발을 구르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영애의 든든한 지원군인 아버지 귀현(송민형)은 그에게 바로 150만원을 보내주려 했지만, 어머니 정하(김정하)는 "그러게 제때 시집가서 남들처럼 아들 딸 낳고 평범하게 살았으면 좀 좋아?"라며 그를 돕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결국 영애는 나머지 보증금을 내지 못하고 대신 월세를 높이겠다고 제안했다.
막 사장이 된 영애의 삶에는 조금의 여유도 없었다. 또 낙원사의 전 사장이 돼버린 승준(이승준)은 영애에게 청혼을 하려 했지만 그의 삶도 퍽퍽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 영애의 삶에 전 애인이자 결혼 직전까지 갔던 산호(김산호)가 등장했다. 산호는 하필이면 경비원과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이는 영애의 모습을 보게 됐고 영애의 안쓰러움은 더욱 배가됐다.
빛날 거라 생각했던 '사장' 타이틀이 사실 빚을 내야 앉을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영애가 일로 멋지게 성공, 사랑까지 이번 시즌에서 쟁취할 수 있을까. 영애의 을보다 못한 고군분투는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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