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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심타쿠' 배우 심형탁의 일본 방문기는 확실히 남달랐다. 그가 생애 처음 그토록 아끼는 만화캐릭터 도라에몽의 고향, 일본을 찾았다.
1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재외 한국학교인 일본 동경한국학교로 전학을 간 그룹 MIB 멤버 강남, 가수 김정훈, 방송인 정준하, 그리고 심형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도라에몽에 푹 빠진지 20년 만에 일본을 처음으로 방문한다는 심형탁은 "어젯밤 한숨도 못잤다"며 "도라에몽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내가 가지고 있는 취미의 나라에 간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공항에서 일본에 익숙한 정준하를 만난 심형탁은 들뜬 목소리로 "아키하바라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꼭 가야한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교실에 도착해 음력 생일을 얘기하는 독특한 자기소개를 선보인 심형탁은 자리에 앉아 수업을 위해 학용품을 꺼냈다. 그리고 그 중 도라에몽이 그려진 포장도 채 뜯지 않은 볼펜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장지는 뜯으면 안되냐?"는 주변의 물음에, 심형탁은 "집에서 볼펜을 찾아보니 도라에몽 볼펜 밖에 없더라"며 "소중한 것은 박스를 뜯지 않는다. 그리고 혹시 뜯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구입은 두 개씩 한다"는 마니아의 수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김정훈은 "도라에몽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왜 일본에는 처음으로 온 거냐? 그 도라에몽 물건을 살 정도면 일본에 오는 건 충분했을 텐데…"고 물었지만, 심형탁은 진지한 표정으로 "먹고 살기가 별로라서…"고 답하다 고개를 푹 숙여보였다.
매 수업 시간마다 심형탁의 활약은 계속 됐다. 영어 시간에는 '포터블'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가방 속에 조심스럽게 챙겨온 한정판 휴대용 게임기를 공개했고, 지리 시간에는 게임기를 이용해 진행되는 수업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금은 특이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39세 소년' 심형탁의 일본 방문기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배우 심형탁.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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