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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트로트 걸그룹 LPG가 4인조 여성 아이돌로 재편, ‘느림보’라는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팀 색깔도 멤버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해 눈길을 끈다. 다행히 드디어 자신의 옷을 입은 모습이다. 멤버들 역시 “너무 마음에 든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아직도 ‘LPG’라는 팀명을 들으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송인 한영이 속한 그룹을 생각한다. 그러나 한영은 수년전에 LPG를 탈퇴했고, 그간 LPG는 세미 트로트를 비롯해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활동해왔다. 그리고 이번엔 ‘느림보’라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댄스곡으로 컴백해 걸그룹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겠다는 각오다.
LPG는 “공백기 때 음악 방송을 거의 안봤다. 우울하고 초조해지기도 하고 사람들까지 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도치 않은 공백기는 멤버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주변 사람들의 “넌 왜 안나와? 언제 나와?”란 속없는 질문은 멤버들을 괴롭혔다.
그렇게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견딘 LPG는 “이번엔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일레트로닉한 음악을 들고 나왔다. 뽕끼와 트로트를 완전히 제외했다. LPG는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왔기 때문에 이번 시도 역시 더 반가웠다”고 설명했다.
LPG 최고령 지원은 만 27세, 막내 지은은 만 21세다. 딱 아이돌 나이다. 이에 대해 LPG는 “팀 콘셉트가 변한 후 자신감이 더 많이 생겼다. 사실 트로트 걸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올드한 느낌도 있었고 우리가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아는 분들도 있었다. 심지어 우리를 이모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LPG가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이들의 의지는 더 강하다. 이들은 “숙소에 모여서 ‘어떻게 하면 뜰까?’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최근엔 ‘한명만 잘되자’란 결론을 내렸다. 이번 활동을 통해 개개인의 매력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LPG는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지원은 “대학생 시절 서울에 무작정 올라와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분들을 상대로 워킹을 가르쳤다. 그땐 꿈이 선생님이었다. 그렇게 일하다가 대학 교수까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LPG 제의가 들어와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열정페이를 받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또 리원은 “학창시절 투포환, 태권도 등 운동을 했었다. 메달도 땄었고 동네에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 선수와 대결 한 후 막말로 ‘줘터진’ 후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LPG의 이번 목표는 ‘롱런’이다. LPG는 “우리 네명의 이름을 알리고 신곡 ‘느림보’가 음원차트 30위권 내에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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