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윤희석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던 만큼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
윤희석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아리온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연습실 공개 후 취재진과 만나 "거의 지금 4년동안 일주일도 못 쉬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드라마를 매번 겹쳐서 했고, 그래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중간 중간 작품들이 들어왔었는데 드라마 스케줄이 겹쳐서 계속 못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스케줄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했던 그는 점점 '과연 공연 쪽에서 나를 불러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잘 하는 배우들이 많으니 가끔 공연을 보면서 두렵기까지 했다.
"요즘에는 좋은 공연 보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근데 이번에 드라마 끝나고 드라마와 '형제는 용감했다'가 동시에 들어왔는데 '이번엔 드라마를 고사하고 공연해야겠다' 하고 이 작품을 잡았어요."
윤희석은 좀 더 가볍고 밝은 동시에 감동 있는 작품이라 더 수월하게 공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형제는 용감했다' 연습을 시작했다.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 어려운 점이 많긴 하지만 마냥 즐겁기만 하다.
"제가 많이 쉬기도 해서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보는 분들은 쉽게 보지만 배우들은 정말 땀 많이 흘리고 힘들거든요. 즐거움도 있지만 걱정도 많이 돼요. 워낙 잘 하는 분들이 있어서 오랫동안 롱런한 작품인데 그 작품과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렘도 있지만 긴장도 되죠."
설렘만큼 긴장감도 높지만 그래도 무대에 서는 이유가 있다. 그는 "무대에 서서 좀 내 안에 것들을 정화시키고 싶다"며 "드라마에서 맨날 쪽대본에 시달리고 그러다가 한 작품을 오랫동안 연습하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뮤지컬적으론 좋은 발성을 갖고 있진 않는 것 같아요. 사람들 심금을 울릴 정도의 훌륭한 성량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밴드를 하고 있지만 뮤지컬과는 좀 스타일이 다르거든요. 사실 이번 기회를 통해 극복해 보고 싶어요. 얼마나 극복될지는 모르겠는데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안동 종갓집'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배경으로 두 형제의 파란만장한 감동 스토리를 전하며, 가족의 소중함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소재와 음악으로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한다.
정준하, 윤희석, 최재웅, 김동욱, 정욱진, 보이프렌드 동현, 최유하, 최우리 등이 출연하며 오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윤희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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