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이걸 어쩌나. 한화 이글스의 타선 침묵이 심각하다. 순위 다툼이 한창일 때 잠을 자는 게 더 문제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첫 6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53승 56패를 기록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54승 53패)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4연승 후 6연패를 너무나 중요할 때 당했다. 최대 위기다.
타선 침묵이 심각하다.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단 한 점을 뽑았는데, 안타가 7개뿐이다. 전날(18일) NC전에서 단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둘 중 하나는 김경언의 솔로 홈런이었다. 볼넷도 4개 얻었으나 득점권에서 침묵한 탓에 1-2 한 점 차 패배에 울었다. 7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병살타, 9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김경언과 박노민의 연속 삼진은 두고두고 뼈아팠다.
한 점 차 패배도 아쉽다. 지난 15일 포항 삼성전부터 18일 NC전까지 3경기 모두 한 점 차로 졌다. 타선의 힘이 부족했다. 16일 포항 삼성전도 9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게 두고두고 뼈아팠다. 16일과 18일 경기는 모두 역전패라는 점이 더 아쉬웠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승부처에서 마무리가 안 됐다. 어제는 결정타가 없었다. 정근우와 강경학이 잘하고 있는데, 클린업이 막힌다"고 말했다. 연이틀 김경언-김태균-최진행으로 중심타선을 꾸렸는데, 이들은 18타수 3안타(타율 0.167)로 부진했다. 김경언이 2안타, 최진행이 1안타를 기록했다.
19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타자들이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찾아온 득점 기회도 못 살렸다. 3회말 1사 2루, 6회말 1사 1, 2루 2차례 천금 같은 기회를 그냥 날려버렸다. 나머지 이닝에선 득점권 출루가 한 번도 없었다. 0-1로 뒤진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강경학이 유격수 땅볼, 김경언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최진행이 헛스윙 삼진, 제이크 폭스가 3루수 땅볼로 돌아서고 말았다.
위기 뒤 실점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7회초 추가 실점한 한화는 사실상 추격 동력을 잃었다. 7회말과 8회말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팬들도 하나 둘씩 경기장을 떠났다. 9회초 추가 2실점으로 0-6이 되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9회말 1사 후 최진행이 안타를 터트렸으나 그게 끝이었다. 최근 2경기 7안타 1득점 침묵. 5강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하루빨리 타자들이 살아나야 한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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