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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시즌 최다연패 숫자가 하나씩 늘어난다. 한화 이글스가 속절없는 7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타선은 도무지 답이 안 나온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3-8로 졌다. 올 시즌 최다 7연패. 시즌 전적 53승 57패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KIA 타이거즈(54승 53패)와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날도 한화 타선은 5안타 3득점으로 침묵했다. 최근 3경기에서 11안타 3득점. 그야말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3.67안타 1.33득점이다. 이길 수가 없다. 게다가 최근 3경기 득점권 타율은 '제로'다.
이날 한화가 뽑아낸 2점은 2회말 제이크 폭스, 3회말 김경언이 터트린 솔로 홈런 2방이 전부였다. 나머지 2안타는 산발에 그쳤다. 1회말 이용규의 2루타로 무사 2루, 0-3으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폭스의 솔로포 직후 최진행의 볼넷, 조인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단 한 점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2회초 홈런 없이 4안타로 3득점한 kt와 대조를 이뤘다.
한화는 전날(19일) NC전 0-6 완패 직후 야간 특타를 실시했다. 정근우와 김경언 강경학 박노민 정현석 최진행이 한 시간 50분 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김경언이 홈런 하나 친 게 전부였다. 송창식이 5이닝을 버티며 4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았으나 타선의 응답은 없었다. 물론 2-3까지 추격한 뒤 5회초 실점으로 맥이 빠진 측면도 없진 않다. 하지만 최근 한화 타선을 살펴보면 격차가 조금만 벌어져도 뒤집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19일)는 3점을 먼저 뺏기니 지금 타선으로 안 되겠다 싶었다. 최근에 중심타선이 안 터지고 있다"며 "질 때는 톱니바퀴가 안 맞는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0-3으로 끌려가다 홈런 2방으로 추격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좋지 않았다. 2-4로 뒤진 7회초에는 2아웃을 잘 잡고 추가 3실점해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이날 한화는 타순에 소폭 변화를 줬다. 20일 만에 복귀한 이용규가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정근우-이용규-김경언-김태균-제이크 폭스-최진행-강경학-조인성-신성현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폭스와 최진행의 타순을 바꿨고, 강경학이 2번에서 7번으로 이동했다. 이용규가 1회말 복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릴 때만 해도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듯했으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순위 다툼이 한창일 때 치명적인 7연패에 빠진 한화로선 하루빨리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일단 타격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싸울 힘이 생긴다. 그 시점이 언제일지 궁금하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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