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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광복7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복70주년 기념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이승철의 지휘와 김연아의 참가로 관심을 모은 '연아합창단'이 '거위의꿈'과 '사람이꽃보다아름다워'를 합창했으며 1945년에 태어난 1945둥이로 구성된 '1945합창단'이 가수 이선희의 지휘로 합창을 했고, 여야정치인 14명과 노량진 수상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아침합창단'이 그동안의 연습의 결과를 뽐내며 화려한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1945 합창단'의 무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함께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 '김연아의 박근혜 대통령 손 거부논란' 이 터지며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출연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르기에 앞서 김연아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며 손을 내밀었지만 김연아가 퉁명 스럽게 대했다는 논란이었다. 급기야는 김연아측에서 "사실이 아니다" 는 공식입장을 전하기 까지 했다.
현장에서 직접본 '김연아 손 거부 논란'을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 마지막 합창무대에 함께 선 가수 이승철, 김연아, 박근혜 대통령, 가수 이선희(왼쪽부터)
▲ '1945 합창단' 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박근혜 대통령(가운데)
▲ 어색하게 박근혜 대통령 손을 잡고 있는 김연아
▲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하는 김연아'. 무대에 다시 오른 김연가가 현장에 서 있던 박근혜 대통령을 보고 인사를 건넨뒤 옆에 서자 박근혜 대통령이 손을 내밀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현장에서 정신없는 사이 뒤쪽으로 담당PD가 와서 동선과 위치를 잡아주는 상황에서 김연아는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을 겨를이 없었을 수도 있던 상황.
▲ '박근혜 대통령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가수 이승철'. 옆에 서 있던 이승철이 박근혜 대통령과 깍듯하게 인사하자 김연아의 행동이 더 비교되었던 건 사실이다.
▲ 애국가 합창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출연진들
▲ 화면에 펼쳐진 대형 태극기
▲ '퇴장하며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박근혜 대통령'. 현장에는 이승철, 이선희, 최불암 등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김연아는 뒤쪽에서 퇴장하고 있다.
이 상황을 보고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김연아를 '국민팥쥐' 애칭을 붙인다"고 비난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으며, 한 종편채널은 김연아의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내며 '김연아, 박근혜 대통령과 데면데면 왜?'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다.
급기야는 김연아 측에서 "지난 광복절 행사에서 김연아가 박 대통령 손을 뿌리쳤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김연아는 박 대통령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라며 "언론이 자꾸 나쁜 쪽으로만 해석하면 김연아는 뭐가 되겠느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이렇게 매도하는 건 비정상" 이라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뜻깊은 행사에서 뜻하지 않는 곤란항 상황을 겪게 된 김연아의 '손 거부 논란'은 일단 해프닝으로 마감 되었지만, 이런 부분을 이용해 국민 분열의 상황을 초래하는 일부 인사와 언론의 모습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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