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나섰다. 7연패 탈출을 위한 타개책인가.
21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7연패에 빠진 한화로선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아야 했다. 이번에는 타격 훈련 대신 견제, 수비 시프트 훈련에 나섰다. 배영수와 이동걸, 김민우, 에스밀 로저스가 번갈아 마운드에 올랐고, 김광수 수석코치가 타석에서 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띈 건 폭스였다.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제법 잘 어울렸다. 홈플레이트로 이동한 폭스는 직접 사인을 내며 수비 위치를 조정했다. 김 수석의 지시를 받아 발빠르게 움직였다. 후루쿠보 켄지 배터리코치의 조언을 경청할 때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더운 날씨, 포수 장비를 착용해 불쾌지수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폭스는 무척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동료들도 폭스를 격려했다. 2루 송구가 강경학에게 정확히 전달되자 훈련을 지켜보던 동료들의 감탄사가 터졌다. 그는 조인성, 정범모와 번갈아 홈플레이트에 앉아 훈련을 소화했다.
실제 폭스는 메이저리그 32경기, 마이너리그 통산 2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근 2년간 포수로 나선 경험이 있어 유사시에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본인도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포수다. 투수를 이끌고,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면서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게 좋다"고 했다. 폭스가 포수로 출전할 수 있다면 적어도 공격력 강화 측면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3경기 11안타 4득점 부진에 빠진 타선 침체, '포수 폭스' 카드로 해결할 것인가.
[한화 이글스 제이크 폭스가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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