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폭스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포수 훈련 시켰다. 어깨는 좋더라."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을 앞두고 "폭스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포수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는 이날 경기 전 훈련에서 포수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라이브배팅 때 홈플레이트에 앉아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고, 3차례 2루 송구를 하기도 했다. 유격수 강경학에게 송구가 정확히 전달되자 동료들의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를 지켜본 김 감독은 "어깨는 좋더라"고 평가했다.
실제 폭스는 메이저리그 32경기, 마이너리그 통산 2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근 2년간 포수로 나선 경험이 있어 유사시에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본인도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포수다. 투수를 이끌고,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면서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게 좋다"고 했다. 폭스가 포수로 출전할 수 있다면 적어도 공격력 강화 측면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폭스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용규-강경학-정근우-김태균-김경언-정현석-최진행-조인성 권용관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안영명. 전날(20일) 복귀한 이용규가 2번에서 1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3-8 패배)를 돌아보며 "어려운 상황에서 이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 배영수가 볼 판정 이후 잘 던졌어야지"라며 "타격이 안 되면 투수들이 막아줘야 한다. 양쪽 다 되면 최고인데 잘 안 된다. 어느 시점에서 올라갈 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어제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30경기 이상 남아 있으니 우왕좌왕 하지 말라고 했다. 숫자 의식하면 더 흔들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