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대포 2방으로 적시타 고민을 지웠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해냈다.
조인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조인성의 활약을 앞세워 8-3 승리를 거두고 기나긴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54승 57패.
첫 타석부터 조인성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적시타 제로' 행진을 깨트린 것도 조인성이었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11안타 4득점 빈타에 허덕였는데,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번번이 흐름이 끊겼고, 연패도 길어졌다. 이번에도 1사 2루 상황에서 최진행의 타구가 kt 중견수 이대형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킨 터였다. 조인성의 어깨가 무거웠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조인성은 kt 선발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5구째 116km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공을 제대로 걷어올려 예쁜 아치를 그려냈다. 이 때부터 저마노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2번째 타석에서는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3-0으로 앞선 4회초 kt가 한 점을 만회했는데, 조인성의 한 방에 흐름은 한화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4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저마노의 139km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렸고, 또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아치였다. KO펀치를 맞은 저마노는 곧바로 마운드를 떠났다.
조인성의 타격감은 상당히 좋았다.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도 kt 심재민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쳐냈다. kt 중견수 이대형에게 담장 근처에서 잡히긴 했으나 조인성의 타격감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준 대목이었다. 그는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kt 홍성무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트려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포수 리드도 훌륭했다. 선발투수 안영명이 66일 만에 8승째를 따내는 데 적잖은 공헌을 했다. 안영명은 이날 8이닝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호투로 9전 10기 끝에 8승째를 올렸다. 조인성의 공격적인 리드는 안영명에게 큰 힘이 됐다.
조인서의 홈런이 신호탄이 돼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날 한화 타선은 15안타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3경기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었다. 조인성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이 한화의 7연패 탈출에 어마어마한 힘을 보탠 건 물론이다.
[한화 이글스 조인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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