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승리의 여신은 또 한번 그를 외면했다.
LG 우완투수 류제국(32)이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류제국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류제국은 팀 타선으로부터 단 1점도 '후원'받지 못했다. 0-1로 뒤지던 8회초 교체됐다. 12경기째 무승. 지난 6월 10일 잠실 두산전(7이닝 6피안타 1실점) 이후 승리가 없다.
타선의 지원은 없었지만 수비는 류제국을 웃게 했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손주인이 어려운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면서 류제국의 가뿐한 출발을 도왔다. 이날 손주인은 거듭된 호수비 퍼레이드로 류제국과 여러 차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2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뿌린 것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첫 실점을 한 류제국은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5회초에는 김현수의 강습 땅볼을 직접 잡아 아웃시키며 김현수를 망연자실케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로메로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빠른 타구를 잘 잡은 것도 좋았고 2루수의 원바운드를 잘 잡은 1루수 양석환의 마무리도 좋았다.
이날 류제국은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최근 투구 페이스가 좋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서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던지는 것)를 해냈으니 말이다.
[LG 선발 류제국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두산의 경기 1회초 2사 3루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한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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