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역시 특효약은 타선 폭발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3경기에서 11안타 4득점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다. 경기당 평균 3.67안타 1.33득점으로는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19일 경기 직후에는 야간 특타까지 진행했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하지만 막혀 있던 타선이 뚫리니 연패 탈출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10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4홈런 포함 15안타 맹타로 막힌 길을 시원하게 뚫었다. 지난 3경기에서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적시타가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초반 흐름을 가져온 게 주효했다. 전날(20일) 1회말 이용규의 2루타로 잡은 1사 2루 기회를 놓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꼬였기에, 첫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했다. 해결사는 조인성이었다. 2회말 김경언의 안타와 정현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최진행의 큼지막한 타구가 kt 중견수 이대형의 호수비에 걸렸다. 그러나 조인성이 있었다. 2사 3루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5구째 116km 커브를 통타,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4경기 만에 처음 득점권에서 나온 안타였다. 이날의 결승점이기도 했다.
이후 흐름도 좋았다. 3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는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소중한 한 점을 추가했다. kt가 한 점을 따라붙자 또 한 번 조인성이 투런 홈런을 터트려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정현석의 2루타를 묶어 만든 4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저마노의 초구 139km 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연타석 홈런. 첫 타석과 같은 코스로 공을 날려보냈다. 점수 5-1이 되면서 승부가 일순간에 기울었다.
5회말에는 강경학과 김태균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균은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 이후 4경기 만의 안타로 11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 속 아쉬움을 삼켰던 김태균의 안타는 의미가 컸다. 이어진 김경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화는 6점째를 올렸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이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올 시즌 팀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6-3으로 앞선 7회말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이 kt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2008년(31홈런) 이후 7년 만에 20홈런을 돌파해 기쁨을 더했다. 8회말에는 정근우까지 홈런 대열에 동참했다.
타선에서는 조인성이 연타석포 포함 3안타 4타점, 정근우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태균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정현석도 멀티히트 대열에 동참했다. 적재적소에 터진 안타와 홈런으로 따낸 승리라 더 의미가 컸다.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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