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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승현이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오리온스가 프로아마최강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고려대와의 결승전서 대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승현이 이종현을 압도하며 골밑 우위를 점했고, 싱거운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스는 2001-2002시즌 통합우승 이후 13년만에 KBL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도 프로 지도자 커리어 첫 우승.
추일승 감독은 "대학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기보다 솔직히 쑥스럽다. 선수들이 대회를 잘 마쳐서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게임은 분위기 싸움이 중요했다. 선발로 나간 멤버들이 수비에서 힘을 쏟아 부었다. 장재석, 임재현 등이 잘해줬다. 힘 있는 수비가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고려대는 피로가 있었다. 승현이가 골밑을 압도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MVP에 선정된 이승현에 대해 "승현이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뒤지지 않았다. 공격리바운드를 활발하게 잡아줬다. 그동안 대표팀을 오가느라 경기에만 참가했다.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사실상 혹사를 당했는데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에 대해선 "창피한 얘기다. 상무 지도 이후 프로에서 처음으로 우승해본다. 그런 부분에선 기분이 좋다. 하지만, 표시를 내는 것도 창피하다. 아무튼 개인이나 팀이 올해 우승 커리어가 없었는데 고무적이다. 올 시즌 준비에 발판이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어 "농구 부흥을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정재홍에게 칭찬했다. "이번 시즌이 도약의 시즌이 될 것 같다. 농구를 즐길 줄 안다. 수비가 붙어있으면 그 부분에서 몸이 경직되고 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선수를 어떻게 요리할까. 그런 것들에 대한 즐기는 자세가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신장은 작지만, 골밑에서 공격을 하려고 하고 도움수비가 오면 바깥으로 빼주려는 노력도 한다. 이현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천군만마 같은 존재"라고 했다.
또한, 추 감독은 "지금 선수들 중에선 처음 지도한 선수도 있고 4~5년간 계속 데리고 있었던 선수들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로 하지 않아도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그게 조직력이다. 오리온스 수비가 어떤 것인가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팀에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도 적응하고 있다. 외국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에 대해선 "사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선수 영향을 받아 업&다운 심했다. 올 시즌에는 좀 더 검증된 멤버(헤인즈)를 선발했다. 특히 더 풍부해진 선수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업&다운이 줄어들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추 감독은 "외국인선수들과의 조합을 아직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다. 며칠 안 남은 정규시준을 위해 최상의 조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을 만드는 게 숙제다. 외국인선수 조합을 극대화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했다.
[추일승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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