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인천에서만큼은 여느 투수가 부럽지 않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이재학은 인천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통산 7경기(6선발)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올해도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21경기 6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9.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끝낸 이재학은 2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앤드류 브라운은 체인지업으로, 이재원과 나주환은 패스트볼로 삼진을 추가했다.
3회에도 2아웃 이후 단타 한 개를 내줬을 뿐 무실점.
4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브라운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 박재상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는 나주환과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 조동화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날 첫 삼자범퇴.
5회까지 63개를 던진 이재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깔끔했다. 박정권과 이명기를 연속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며 정의윤은 3루수 직선타.
7회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원과 박재상을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 8회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후 9회 임창민이 팀 승리를 지키며 이재학의 7승째가 완성됐다.
이날 이재학은 사실상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두 구종만 던졌음에도 SK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날 투구로 이재학의 인천에서의 평균자책점은 단 1.21이 됐다. 52이닝동안 던지며 나온 결과이기에 단순한 우연은 아니다.
경기 후 이재학은 "수비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줬고 김태군 포수의 리드 역시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본 뒤 "지난 경기부터 볼이 좋아 자신있게 던졌는데 많은 이닝을 던져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경기도 많은 이닝을 책임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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