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2위인데 5위로 내려갈 순 없다."
NC 김경문 감독은 일반적으로 '빅 볼'을 선호하는 지도자다. 희생번트, 히트&런 같은 작전보다는 타자들의 역량에 믿고 맡기는 야구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치로 뽑아내고, 팀 전력을 극대화시킨다. 그러면서 개인보다는 팀을 부각시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NC는 22일 인천 SK전 승리로 64승44패2무, 승률 0.59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삼성에는 여전히 3.5경기 뒤졌지만, 3위 두산에는 어느새 4.5경기 차로 달아났다. 지난해 3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2위를 하고 있는데 5위로 내려갈 순 없다"라고 했다.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올 시즌. 5위보다는 4위, 4위보다는 3위, 3위보다는 2위가 당연히 낫다. 일단 4위 이내만 하면 3~4위는 별 다른 변별력이 없었던 예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때문에 NC로선 2위 기회를 잡았을 때 최대한 순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작전야구를 구사한다.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게 꼭 팀 승리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이길 확률을 높이고, 흐름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전 구사 및 수행능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전반기가 아니다. 후반기는 매 경기 전반기와 다르게 생각하게 된다. 잡아야 할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전반기에는 연패를 해도 다시 3~4연승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연패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희생번트 시도가 늘어났다. 김 감독은 "우리 타선이 베스트전력이 아니다. 번트가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시도할 때는 해야 한다. 지난번 두산전서는 스퀴즈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찬스 이후에 초구를 쳐서 아웃될 때도 있다. 하지만, 별로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게 그렇지 않을 때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특히 "최근 손시헌이 많이 좋아졌다. 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승무드 자체가 무섭다. 타율 2할 2~3푼을 쳐도 무드가 좋으면 무서운 것이다"라고 했다. 손시헌은 이날 6번에 배치됐다. 그만큼 김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결국 NC는 최소 2위 사수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어느덧 8월 말, 단 34경기를 남긴 상황. 김 감독의 액션변화는 이해가 되고, 당연하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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