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6개월 레이스다. 선발투수들이 해줘야 한다."
NC는 올 시즌 중반까지 선발진 후미가 무너져 고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상당히 안정됐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이재학의 페이스가 최근 좋다. 22일 인천 SK전서도 8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이재학의 8월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3.47. 4경기서 평균 24⅓이닝을 소화했다. 거의 경기당 6이닝씩 틀어막았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재학이가 이닝을 끌어주고 잘 던져주니 팀으로선 좋은 현상"이라고 했다. 확실히 최근 NC는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 외국인 원투펀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도 제 몫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은 "해커가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스튜어트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NC는 8월에만 15승3패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두 삼성이 후반기 전후로 승수를 쌓으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올 시즌 NC는 분명 시즌을 거듭할수록 힘을 내고 있다. 불펜도 7회 이후 역전패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NC는 팀 평균자책점 4.29로 삼성(4.48)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달린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삼성 선발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실질적으로 양과 질에서 삼성 선발진이 NC보다 우세한 건 분명한 사실. 김 감독은 "1개월하고 끝날 것이면 몰라도, 6개월 레이스다. 선발들이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삼성은 시즌 막판만 되면 결국 선발투수들이 10승 언저리를 해내고 있다. 다른 팀들을 봐라. 10승 투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퀄리티스타트 63회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린다. 선발투수 5명(피가로 클로이드 윤성환 차우찬 장원삼)이 51승을 합작했다. 차우찬이 1승, 장원삼이 2승을 보태면 사상 최초로 선발 5명 전원 선발승 10승을 달성한다.
결국 김 감독은 삼성이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는 건 선발투수들의 힘이 가장 크다고 본 것이다. NC도 최근 선발야구가 되고 있지만, 삼성과는 아직은 힘의 격차가 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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