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가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에게 관심이 많다. 다른 감독들보다 취재진에게 두 사람의 활약상에 대해 자주 얘기하고, 또 흐뭇해한다. 강정호의 맹활약에 대해선 박수를 보내고, 추신수의 타율이 낮지만, 선구안은 여전하다며 힘을 불어넣는다. 몸은 떨어져있지만, 야구선배로서 두 후배들의 활약에 기뻐하고 흐뭇해한다.
김 감독은 23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오늘 정호 홈런 봤나. 정말 대단하더라. 아마 미국에서도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강정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서 5회와 7회 연타석 솔로포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포. 특히 PNC파크 가운데 담장을 넘긴 홈런이었다. 홈런 비거리도 상당했다.
김 감독은 "미국이 깜짝 놀라고 있을 것이다. 한국인 타자가 미국 투수의 강속구를 받아쳐서 가운데 담장으로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나"라고 흐뭇해했다. 이어 "정호 활약을 보면서 메이저리그가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옛날 (박)찬호 때도 그랬고, (류)현진이 때 또 달라졌다. 그리고 이번 정호의 활약으로 또 한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는 알게 모르게 한국야구의 수준을 낮게 봤다. 실제 메이저리그서 성공한 사례가 박찬호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 그러나 류현진이 성공했고, 강정호가 한국인 타자도 메이저리그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예전엔 메이저리그가 쿠바 등 중남미 타자들을 많이 썼는데 이젠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다시 한번 흐뭇해했다. 실제 강정호의 활약으로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박병호(넥센)의 주가가 메이저리그서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야구계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들린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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