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식 선수로 등록되자마자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1군 엔트리에 들어가자마자 선발 라인업을 꿰찼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LG 2년차 유격수 장준원(20)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것이다. 1회초부터 자신에게 타구가 날아왔다. 유한준의 타구를 잘 잡은 장준원은 1루에 송구, 아웃을 잡았다. 2회초 윤석민의 타구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만드는 등 이날 두 차례 병살 수비를 합작한 장준원은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지만 잘 맞은 타구를 내보내는 등 양상문 L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무난히 데뷔전을 마친 장준원은 "아마 첫 타구를 놓쳤다면 나도 불안했을 것 같다. 첫 타구를 잡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면서 타석에서의 각오와 욕심을 묻자 "나는 욕심을 부릴 실력이 아니다. 그냥 공을 보고 쳤다"라고 간단히 답했다.
5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1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는데 찬스에 서는 기분은 남달랐을 터. "사실 기대도 있었다"는 그는 "첫 타석에서 외야 플라이를 날리고 주자 1,3루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 멀리 치려는 생각이 있었다. 땅볼이 나와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평생을 기다린 프로 데뷔전이었지만 그리 크게 긴장한 모습은 아니었다. "관중이 있어도 떨리지 않았다. 재밌었다"는 장준원은 "앞으로도 2군에서 한 것처럼 똑같이 긴장하면서 경기에 나서겠다. 첫 타석을 잘 치르고 첫 타구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보였다.
장준원의 데뷔전을 지켜본 양상문 감독은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수비는 나름 잘 할 것이라 봤다. 의외로 타석에서 모습이 좋았다. 앞으로 잘 칠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는 양 감독은 "그동안 오지환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사실 타율이 오르려다 체력 부담 때문에 떨어졌었다. 이제 오지환도 쉬면서 경기에 나가면 타율도 올라갈 것이다"라면서 장준원을 백업 유격수로 거듭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해 LG에 입단한 장준원은 올해 육성선수로 출발했으나 정식선수로 등록될 만큼 향상된 기량을 보였다. "작년에는 그리 평가가 좋지 만은 않았다"는 양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가 같이 훈련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고 확실히 좋아진 게 보인다. 팀으로서는 고무적이다"라고 장준원의 성장을 반겼다.
LG는 붙박이 유격수 오지환이 있지만 장준원에게도 유격수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어리니까 유격수 한 포지션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양 감독의 말에서 장준원에 대한 기대가 느껴진다.
[장준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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