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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성동일이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권상우가 달라졌다고 호언장담했다. 달라진 권상우와 연기달인 성동일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까.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탐정: 더 비기닝'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성동일, 권상우와 김정훈 감독이 참석했다.
2010년 영화 '포화 속으로' 이후 5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권상우는 코믹한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는 "캐릭터가 지금 내 상황에 최적화된 시나리오였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과연 이 역할을 내 나이 또래 배우 중에 누가 리얼하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결국 나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있게 언급했다.
생활연기의 달인 성동일은 권상우의 연기에 대해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없을 만큼 선배 배우로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권상우가 도시적이고 세련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오일장 같은 성격이더라"며 "연기도 좀 잘했으면,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기름기를 쪽 뺐다. 그동안 몸에 올리브유를 발랐다면 이번에는 한국적인 들기름을 바른 것 같다"고 독특한 비유를 했다.
또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이후 오랜만에 코믹한 연기에 도전, 특히 실제 두 아이의 아빠 역할로 메소드 연기를 하는 것에 "현장에 가기 너무 편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편안했던 촬영현장을 전했다.
극중 성동일이 권상우를 때리는 장면에서, 권상우는 그에게 "실제로 세게 때려라"라고 요구했을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 특히 권상우는 "촬영현장에서 성동일 형님이 훨씬 더 인기가 많았다. 아들 성준의 안부도 많이 물어보시더라"라며 "오랜만에 영화를 한다. 정말 잘돼야한다. 홍보도 정말 열심히 할 거다. 우리 아들 룩희 인지도도 높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여러 작품을 통해 유쾌한 연기를 펼쳤던 성동일은 역대급의 형사 캐릭터로 분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독특한 생활 욕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욕은 평소 자주 해야한다. 그래야 70%가 나오는거다. 욕 잘한다고 자꾸 세뇌를 시킨다"라고 말해 자연스러운 욕 연기의 비결은 전했다.
올해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는 '탐정'에 대해 권상우는 "아무래도 명절은 밝아야 한다. 가족끼리 어두운 걸 보거나 안 좋은 과거를 보여주기보다는 즐겁고 밝은 모습에서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탐정'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이미지 변신에 나선 권상우와 그를 극찬한 성동일이 어떤 호흡을 보일지 관심이 높아진다.
한편 코믹범죄 추리극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 노형사(성동일)가 펼치는 비공식 합동추리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06년 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영화화했다.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
[성동일 권상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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