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여동은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는 9월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주)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주)은 지난 2013년 11월20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녹지그룹(Greenland Holding Group Co.Ltd.)과 10억달러를 투자해 제주시 노형동에 56층 규모의 랜드마크 호텔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그러나 제주의 천혜 경관을 해칠 수 있고 교통 체증 유발 및 상하수 처리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는 일부 제주도민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때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제주도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제고하는 동시에 제주 도민들의 우려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협치정신과 맞물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고도를 당초 56층(218m)에서 38층(169m)으로 낮추는 건축 허가 변경안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건설이 난항을 겪는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원칙을 준수하돼 제주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협치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게다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지지부진할 때 건설사업 주체인 동화투자개발이 교통개선 부담금과 상하수도 개선 부담금을 적극적으로 부담하기로 협력의사를 내세운 것이 제주도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드림타워는 2009년 받은 건축허가에 따라 63층, 218m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 드림타워는 56층을 거쳐 최종적으로 38층(169m)으로 낮춰졌고 당초 허가 받은 연면적 30만6,517㎡를 유지하기로 한 녹지그룹과의 계약에 따라 높이는 낮추되 면적을 유지하는 설계를 도입해 최종적으로 30만2,777㎡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이며, 건물 높이는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을 넘는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로 구성되며, 전체 1,626개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인 '올 스위트(All Suite)"호텔로 지어질 예정이다. 객실 규모면에서 보면 1,403실을 보유한 마카오의 대표적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Cith of Dream)을 앞선다.
제주 드림타워가 오는 2018년 완공되면 동화투자개발은 호텔 타워와 포디움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식당가, 호텔 부대시설 등 전체 연면적의 59.02%를 소유하게 되며, 녹지그룹은 호텔 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 부대시설 등 40.98%를 소유하게 된다.
드림타워는 인근 500~600m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및 신라면세점과 쇼핑 클러스터를 구축해 제주의 쇼핑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인근 면세점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젊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 중심의 쇼핑몰을 포디움 3,4층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쇼핑몰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갈비집, 프리미엄 찜질방, 국내 유명 맛집으로 구성된 한식 푸드 코트 등을 도입해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최적화된 관광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하이라이트는 호텔 최상층 38층에 설치되는 전망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상적인 천혜의 제주 경관을 파노라믹 뷰로 관람할 수 있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파리 에펠탑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한번은 꼭 들러야 되는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투자개발의 계열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설립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여행기업으로, 동화면세점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오픈한 서울 시내 면세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외화 획득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관광업계 최초로 2004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부인인 신정희 부회장도 동화면세점으로 2011년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오는 9월 중으로 착공해 2018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 동화투자개발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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