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동화투자개발(회장 김기병)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 녹지(뤼디)그룹의 공동개발 프로젝트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21일 제주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오는 9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드림타워는 당초 218m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초고층 건물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56층에서 18개층 낮춘 38층으로 건축 허가 변경을 추진해왔다. 동화투자개발은 "제주의 랜드마크는 인공 건축물이 대신할 수 없으며 나홀로 초고층 건물이 제주의 미래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도지사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높이는 낮추되 녹지그룹과 계약한 연면적 30만6,517㎡를 유지하기 위해 변경된 설계를 도입, 최종적으로 30만2,777㎡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이며, 건물 높이는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을 넘어선다. 56m 높이의 포디움 위에 호텔과 호텔레지던스 트윈타워가 올라서는 형태로 전 객실에서 아름다운 한라산과 제주바다, 제주시 경관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로 구성된다. 전체 1,626개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신 넓은 65㎡ 이상인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객실 규모면에서 1,403실을 보유한 마카오의 대표적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을 앞선다.
드림타워의 포디엄 2층에는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 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도 들어선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를 모두 합친 176개 게임테이블, 363대 슬롯머신보다 많은 것으로, 마카오나 싱가폴의 세계적인 복합리조트와 경쟁해 중국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적인 규모라는 설명이다.
드림타워는 인근 500m~600m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및 롯데변세점과 쇼핑 클러스터를 구축해 제주의 쇼핑 인프라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면세점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젊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 중심의 쇼핑몰을 포디움 3, 4층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쇼핑몰에는 갈비집, 찜질방, 유명 맛집 등을 도입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고급스러운 관광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호텔 최상층인 38층에 설치되는 전망대는 환상적인 천혜의 제주 경관을 파노라믹 뷰로 관람할 수 있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파리 에펠탑처럼 외국인관광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투자개발 김기병 회장은 "드림타워에서 일할 2,200명의 전문 인력 중 80%는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할 예정이며, 제주에서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고 평균 임금도 가장 높은 1등 향토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9월 중 착공해 오는 2018년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 동화투자개발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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