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설경구와 여진구가 '서부전선'을 통해 만났다. 나이 차이를 넘어 '구구케미'를 보일 수 있을까.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서부전선'(제작 하리마오 픽쳐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설경구, 여진구와 천성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천성일 감독은 절친한 설경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10대임에도 '여진구 오빠'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진구에게는 큰 애정을 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천성일 감독은 "여진구의 '서부전선'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깊은 울림을 가진 목소리의 여진구는 극중 북한군 역할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내게 많이 맡겨주셨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주셨고 좋아해주셨다"며 자유로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30세 나이 차이를 보이는 설경구와의 첫 호흡에 "긴장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부터 스크린에서 많이 봐왔던 선배님이라서 정말 떨렸다. 첫 촬영이 잡힌 순간 더 떨렸다. 현장에 갔더니 너무 편하게 역할처럼 남복 캐릭터가 돼서 사투리로 왔냐고 하니까 정말 편안한 큰형같은 느낌이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아버지뻘의 나이에, 아들 같은 여진구와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만난 '구구케미'에, 그는 "이 시나리오를 받고 사인을 안 하고, 여진구를 캐스팅해주면 하겠다고 했다. 그게 내 계약의 조건이었다. 영광이라는 인물이 딱 여진구였다"라며 여진구와 함께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큰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진구가 어리바리한 캐릭터의 설경구에게 욕을 하고 어깨를 짓밟는 모습 등 티격태격 고군분투를 보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설경구는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다. 올 추석과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9월 개봉 예정.
[설경구 여진구.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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