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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가 5회에만 7점을 내주는 최악의 부진 속에 3패째를 떠안았다.
이와쿠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 부진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3.74였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4.29까지 치솟았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5회에만 와르르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이와쿠마는 1회초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2루수 뜬공 처리했고, 마크 카냐를 헛스윙 삼진, 조쉬 레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깔끔하게 넘겼다. 2회초 2사 후 브렛 로우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빌리 버틀러를 83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무척 깔끔했다. 3회초 코코 크리스프를 우익수 뜬공, 에릭 소가드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번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5-0 넉넉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4회초는 공 9개로 삼자범퇴였다. 4회까지 안타 하나로 주자를 내보낸 것 외에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5회초 들어 완전히 무너졌다. 스테판 보그트에 2루타, 버틀러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크리스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이후가 문제였다. 소가드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번스와 카냐에게 연달아 2루타를 허용, 단숨에 4점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레딕의 내야안타로 5-5 동점이 됐고,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 발렌시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7점을 내주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77구를 던진 이와쿠마는 에드가 올모스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시애틀의 5-11 완패로 이와쿠마는 패전을 떠안아야 했다.
이와쿠마는 빅리그 진출 첫해인 2012년 30경기(16선발)에서 9승 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13년 14승(6패), 지난해 15승(9패)을 따내며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고,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미일 통산 150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와쿠마 히사시.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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