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이용관 위원장 "예산 줄여서라도 우리 자존심지키겠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예산이 반으로 삭감된 것에 대해 굴하지 않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최 공식 기자회견에는 개·폐막작과 상영작품, 초청 게스트, 주요행사 등 세부계획이 공개됐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개최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예산 삭감과 관련해 "국고가 절반으로 된 상태에서 복구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많은 분들이 애를 써주셨지만 문광부에서는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 표명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산시에 '스폰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부산시장님께서도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상당부분 협찬을 받게 됐다"며 "영화계에서도 십시일반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부족하긴 하다. 그것은 중장기 발전을 위해 플랜을 짜놓은 로드맵에서 일부 축소 사업 수행을 하는 방식으로 올해 크게 어려움 없이 치를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 현상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부산시가 중심에 섰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 부산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영화의전당으로 오고난 4년 동안 동결됐는데, 새로운 대안을 찾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행스럽게 겨우 치르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도와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예산을 줄여서라도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모제즈 싱 감독의 인도 독립영화 '주바안', 폐막작은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로 선정됐다.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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