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발 하나로 해냈다.
고영우(KIA 타이거즈)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0회 대주자로 출장,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KIA는 1-0으로 승리하며 5위 자리를 사수했다. 6위 한화와 2경기차.
올시즌 고영우는 54경기에 나섰지만 24타석 뿐이 들어서지 않은 것에서 보듯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섰다. 시즌 성적은 타율 .087 3도루 10득점.
이날 고영우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이홍구를 대신해 3루에 들어섰다. 대타 백용환이 박정배를 상대로 때린 타구가 외야쪽으로 향했다.
문제는 홈으로 들어오기 쉽지 않은 짧은 타구였다는 것. 그럼에도 고영우는 홈을 향해 달렸다.
겉으로 봤을 때는 여유있는 아웃 타이밍. 권영철 주심도 아웃을 선언했다. 고영우는 곧바로 합의판정을 신청했고 결과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타이밍상으로는 늦었지만 발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발로 만든 귀중한 1점이었다. 경기 후 고영우는 "대주자로 나갈 때부터 외야에 공이 뜨면 무조건 홈에 들어온다는 생각 갖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홈 플레이트에서 내 생각에는 다리가 먼저 들어왔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수비, 대주자로 나가고 있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고영우가 홈으로 들어오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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