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두 사령탑의 진심은 무엇일까.
삼성과 NC가 2강을 형성했다. 후반기 들어 승수쌓기 페이스가 가장 좋다. 삼성이 69승43패, NC가 65승44패 2무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차는 단 2.5경기. 후반기 초반 질주하던 삼성이 최근 보합세로 돌아섰으나 NC가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면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NC는 3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2위는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선두 공략도 가능한 상황.
삼성이 후반기 초반 막강타선을 앞세워 질주할 때만해도 무난히 정규시즌 5연패에 골인할 듯했다. 그러나 NC가 8월 질주하면서 여전히 우승 경쟁의 결과는 알 수 없다. 25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취소 된 뒤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도 NC의 선전을 심상찮게 바라봤다. 류 감독은 NC 전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물론 NC 김경문 감독 역시 삼성을 높게 평가한다.
▲경계대상 1호는 선발진
류 감독은 "NC는 최근 선발투수들의 페이스가 좋다.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에 이재학과 이태양도 잘 하고 있더라"고 했다. 실제 NC는 시즌 초반 이재학과 찰리 쉬렉의 부진으로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선발진이 눈에 띄게 살아나면서 안정감 있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현재 KBO리그서 선발진이 가장 잘 돌아가는 팀이 NC. 류 감독은 "NC 선발진이 경계대상 1호"라고 했다.
그런데 김 감독 역시 삼성의 최대 강점으로 선발진을 꼽아 눈길을 모은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삼성 선발투수들이 어떨 때는 얻어맞기도 한다. 그래도 항상 시즌이 끝날 때는 다들 10승 언저리를 해낸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와 윤성환이 12승, 타일러 클로이드가 10승, 차우찬이 9승, 장원삼이 8승을 기록 중이다. 차우찬과 장원삼이 1승과 2승을 보태면 사상 최초로 선발투수 5명 전원 선발 10승을 달성한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을 삼성의 진정한 저력으로 평가한 것. 그는 "어쨌든 삼성 선발진이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잘 돼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의 진심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8승5패로 삼성 우세. 아직 3경기를 남겨뒀다. 9월 12일 이후 대구에서 1경기를 치르고, 일단 내달 1~2일 창원에서 2연전이 준비됐다. 류 감독은 "그 2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으로선 그 2경기를 내줄 경우 NC에 바짝 추격을 당하게 된다. 최소 1승1패로 승차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2승을 챙길 경우 NC의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NC 역시 1~2일 삼성전에 따라 시즌 막판 레이스 목적이 달라질 수 있다. 시즌 막판 최대 빅매치.
류 감독은 솔직하다. 그는 "NC가 아직 1위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NC는 33경기를 남겨뒀다. 삼성 역시 32경기를 남긴 상황. 그 32~33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류 감독은 "이젠 승부를 제대로 걸어야 한다. 잡아야 할 게임은 무조건 잡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선두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것. 다음주 1~2일 NC와의 2연전 출사표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 감독의 진심
김 감독은 류 감독과는 달리 쉽게 진심을 표출하는 편은 아니다. 23일 인천 SK전을 앞둔 김 감독은 삼성의 전력을 칭찬하면서도 순위싸움에 대해선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치를 뿐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추격자' 입장에선 괜히 선두 삼성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실제 NC의 우선 목표는 2위를 공고히 하는 것. 3위 두산을 4.5경기 차로 떨어뜨렸지만, 김 감독으로선 두산을 완전히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그날 뿐 아니라, 김 감독은 최근 순위싸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비슷한 대답을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승부사다. 선 굵은 야구를 주창하는 김 감독은 최근 부쩍 작전야구를 많이 구사한다. 잡아야 할 경기는 잡겠다는 의지 표출. 물론 2위 사수를 위해서, 최근 상승세를 탄 상황서 단 1승이라도 더욱 확실히 챙기기 위한 액션이다. 하지만, 다음주 삼성과의 2연전서 최소 1승1패를 한 뒤 시즌 막판 1~2경기 차를 유지한다면 선두 대역전극에 나서지 말라는 법도 없다. 류 감독은 NC가 충분히 그렇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류중일 감독과 김경문 감독(위), 삼성 선수들(가운데), NC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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