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선' 감독 "인도네시아인이라면 못만들 작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침묵의 시선'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미국인으로서 바라본 인도네시아의 모습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침묵의 시선'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일을 통해서 보편적인 문화를 보여주는데, 우리와 다른 문화는 있지만 이해하지 못할 문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단계를 지나면, 단순히 미국인이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바로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인권위원회와 아디가 부탁을 해서 하게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인도네시아인이라면 결코 이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결국 내가 하게 됐고, 내가 가깝게 지냈듯이 아디와 아디의 형이 여러분들에게도 나와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게 하도록 했다. 끔찍한 일들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는데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일이 많다. 미국의 의원과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영화 안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법안 통과 노력을 전했다.

한편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은 전작 '액트 오브 킬링'(2013)으로 전세계 70개 이상의 영화상을 석권한 바 있다.

'침묵의 시선'은 1965년의 인도네시아 100만 명 대학살 사건으로 형을 잃은 아디가 50년 후 자신의 형을 죽인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발적인 방식의 다큐멘터리다. 오는 9월 3일 국내 개봉 예정.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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