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실망하지 않고 2차전 준비할 것"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안방에서 득점에 실패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감바 원정에선 공격적인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맹공을 펼치고도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준결승 진출은 오는 9월 16일 감바 원정에서 결정 나게 됐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홈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실망하지 않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함께 선발로 출전한 이근호에 대해선 “이근호는 능력 있는 선수다. 몸을 계속 끌어올리는 상태다. 경기를 통해 더 올려야 한다. 이근호가 얼마만큼 활약해주느냐에 따라서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전북은 최철순과 김형일에게 우사미와 패트릭에 대한 맨마킹을 맡겼다. 효과는 있었다. 둘이 고립되면서 감바는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철순은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감바는 패트릭과 우사미가 절대적으로 득점력 있고 위협적이다. 김형일과 최철순에게 (맨마킹) 임무를 맡겼다. 둘의 활약은 완벽했다. 하지만 공격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2차전에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득점을 못해서 비겼다. 감바전을 분석해보면 우사미가 팀 전력에 50% 이상이었다. 득점과 유효슈팅의 70~80%가 우사미에서 나왔다. 그런 면에서 오늘 우사미는 완벽하게 막혔다. 물론 이겨야 하지만 실점을 하면 쫓기기 때문에 신중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결과는 아쉽지만 원정에서도 전략적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 홈에서 득점 못한 결과는 아쉽지만 2차전에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실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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