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지난 24일 국내 유일의 창작뮤지컬 시상식인 '예그린어워드'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예그린어워드'는 창작뮤지컬 작품들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뮤지컬인들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시상식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진행됐다.
뮤지컬배우 이건명의 사회로 진행된 '예그린어워드' 시상식은 모든 뮤지컬인들의 화합과 응원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이 날 시상식에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최창식 중구청장, 김희철 충무아트홀 기획본부장을 비롯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이유리 한국뮤지컬산업연구소 소장, 뮤지컬배우 유준상, 송용태, 서범석 등 많은 뮤지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올해 '예그린어워드'는 예그린상, 혁신상, 흥행상 등 기존 시상 부문에 더해 리메이크상, 올해의 배우상, 올해의 신인상, 크리에이티브상, 디자이너상 등 5개 부문이 신설됐다. 이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한국 뮤지컬시장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고, 뮤지컬 분야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예그린어워드'의 최고상인 예그린상의 영예는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 혁신상으로는 뮤지컬 '난쟁이들', 흥행상에는 뮤지컬 '그날들', 리메이크상은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아동 청소년부문의 아시테지상은 '뚝딱하니 어흥!'이 수상하며 향후 창작뮤지컬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예그린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창작 뮤지컬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나 단체 및 대상에게 주는 상이다. 예그린상을 수상한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난쟁이들' 등의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을 발굴, 제작해 다양한 연령층에게 뮤지컬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한국 영화, 가요가 해외에서 자리를 잡았던 것처럼 공연산업에서도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이 곧 자리잡을 거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렇게 되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올해의 배우상은 유준상(뮤지컬 '그날들'), 올해의 신인상은 루이스 초이(뮤지컬 '파리넬리'), 크리에이티브상에는 뮤지컬 '난쟁이들'의 황미나 작곡가와 이지현 작가, 디자이너상은 정재진 영상디자이너(뮤지컬 '신과 함께')가 수상했다. 또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은 고선웅 연출,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은 배우 조형균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과 뮤지컬인들은 시상식이 끝난 후 충무아트홀 1층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와 예그린상 수상자의 동판제막식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며 '예그린어워드'의 의미를 더했다.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자, 창작뮤지컬 발굴 및 지원을 위해 마련된 '예그린앙코르'는 지난 24일 최우수상 선정작을 발표했다. '예그린앙코르'는 경쟁력 있는 창작뮤지컬을 발굴, 프로듀서 매칭, 제작 및 공연장 대관 지원까지 도움으로써, 새로운 창작뮤지컬의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돕는 동시에 창작뮤지컬 제작환경 개선 및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예그린앙코르'는 본선 진출에 성공한 뮤지컬 '나는 조선의 아이돌이다', '레드슈즈', '아랑가'가 지난 19일, 21일, 23일까지 각각 차례대로 뮤지컬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쇼케이스 경연을 펼쳤다. 이들 중 치열한 경합 끝에 '아랑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뮤지컬 '아랑가'는 우리나라 전통 설화인 도미부인 설화를 창극과 뮤지컬로 혼합한 새로운 장르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랑가'는 쇼케이스에서 '창'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과 뮤지컬 넘버의 조화로운 합일을 통해 한국 전통과 서양 음악의 조화 가능성을 실험해보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문화예술진흥기금 1억원과 충무아트홀 극장 대관을 지원 받으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정식 공연을 올리게 된다.
올해 '예그린앙코르'는 기존 창작지원사업(창작산실, Creative Minds, DIMF MUSICAL SEED,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에서 검증 받은 창작뮤지컬은 물론, 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제작사가 이미 매칭되어 작품 개발이 진행 중인 창작 작품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돼 공연이 가능한 뮤지컬 대본이 있는 작품도 신청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된 본선진출작 3작품에 쇼케이스 제작비 7백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지난 2012년 '예그린앙코르'의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된 뮤지컬'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날아라, 박씨!'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 '주그리 우스리'가 각각 최우수작과 우수작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뮤지컬 '난쟁이들'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극장 대관과 공연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모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바 있다.
한편 제33회 FACP 서울총회, CHIMFF 2015(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와의 공동개최로 진행된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편하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는 축제의 기능을 강화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지난 24일 '예그린어워드' 시상식을 끝으로 일주일 동안 서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뮤지컬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문의 02-2230-6713
[2015 '예그린상' 수상자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 동판제막식 현장사진. 사진 =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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